slrgg에 수리와 핀교정 맡기고, 한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근처 남산에 올라갔다.
케이블카 타러 가는 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니까 맘에 드는 카페도 좀 있더라. 와이프와 애들 떼놓고 가보고 싶어진다.
남의 가게사진이야 찍어올릴 필요 없고, 내 가던 길이나 갔다.
잠두봉 포토전망대??라던가? 나무를 정래해 주어서 시야가 탁 트인곳이다. 사진찍기 좋은 곳. 여기서 찍은 수많은 사진이 인터넷을 떠돌고 있겠지? 나도 한번해봤다. 서울 콘크리트 도시가 한눈에 들어와 한번정도는 셔터 누를 만한 곳이다. 그러나 세번 이상은 올 필요 없을 것 같다.
북한산이 보인다. 남산 근처도 빌딩이 점점 높아진다. 북악산인가?
남산 도서관 쪽. 지금도 도서관으로 운영하나? 한강도 살짝 보이는구나. 인천은 안보이는구나. 그래도 서울에서 이정도면 깨끗한 하늘인게다.
이 날은 구름이 참 멋진 날이었다. 태풍 곤파스 가고 이틀만에 태풍 말로가 오는 중인데, 하늘이 잠시 기회를 주었구나. 사실, 아침까지만해도 장대비가 쏟아졌었다.
아..드디어 남산 타워가 보인다. 올라가보면 안다. 왜 드디어라는 말을 하는지. 청바지가 쩍쩍 달라붙는다.
다 왔다. 정상에 있는 봉화대. 여기에 연기가 피어오를 때, 경복궁에서 바라보는 왕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뜨아 했었겠지? 선조는 도망갈 궁리를 했을테고. 역사란 참 무서운거야. 영원히 이렇게 기억될 것 아닌가.
담쟁이 넝쿨이 이뻐서..
남산의 에펠탑? 구름이랑 잘 어울린다.
바쁜 서울 시민들이여. 내 그대들에게 꽃한송이를 선물하마. 집에 가는 길에 신호기다리다가. 딱 가운데로 꽃이 들어왔으면 더 좋았을텐데..아쉬움도 함께 하는 사진. 맘에 든다.
신호 조정하는 중이던데, 좋은 체구에 선글라스까지 멋진 경찰이었다. 신호통제기 옆에보면 커피통이 보인다. 어떤 년인지 놈이 쳐먹고 땅에 버린거 저 경찰아씨가 주어 올려놨다. 제복을 입은 사람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어째튼 버린자와 줍는자의 인격은 시궁창과 오늘같은 하늘의 차이랄까...
지난 금요일에 불어닥친 태풍 곤파스의 피해들.
오잔디가 남산의 그물아저씨를 언제쯤 고쳐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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