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2박 3일로 가족과 함께 남해바다로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태풍 담레이가 지나간 직후라 파도도 적당하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한가롭게 피서를 즐기다 올 수 있었네요. 첫날 캠핑을 한 피아골은 사람 많았지만, 그나마 한가진 곳에 텐트를 치고, 이제 캠핑 하는 사람들의 에티켓도 많이 높아져서 쾌적하게 보내다 왔습니다.
여행 출발전 동네 주유소에서 기름 가득 채우고 그자리에서 평균연비 리셋, 평균속도 리셋했습니다. 주행거리 트립 리셋을 깜박잊고 안해서 거리는 네이버 지도에서 나온 자료를 사용했습니다.
주행거리 총 841km, 고속도로 599km, 국도 및 지방도로 242km입니다. 에어컨은 상시 가동했습니다. 폭염이라 밤에도 덥더군요.
차에는 저희 4식구와 애들 카시트, 그리고 기본적인 캠핑 장비 싣고 갔습니다. 짐의 전체적인 부피는 2열 헤드레스트 위로 살짝 올라올 정도였네요. 오고가는데 정체구간은 없었습니다. 저는 고속도로에서나 중앙분리대 있는 국도에서나 도로 흐름보다 약간 빠르게 달리면서 1차선 주행을 선호합니다. 가끔 차없는 곳에서 쏘시는 분 보면 따라갔습니다. 잘 달리시는 분들 속도랑 라인 맞춰가면 고속이라도 운전하기 한결 편하더라고요.
어째튼, 연비는 편안하게 즐겁게 주행하는 가운데 측정했습니다. 결코 정속주행, 연비주행 이런거 아니고요, 당연히 예열 후열 기타 사정의 공회전 등등 다 포함된 연비입니다. 정말 생활 연비죠.
집에 도착해서 시동끄고 인증샷입니다.
평균 연비 15.3km/l
평균 속도 72.3km/h
연료게이지 눈금 한칸 남았네요.
어지간한 곳은 만땅넣고 나가면 기름 넣을 일이 없어요.
트립상 주행 가능 거리는 121km.
경험상 주유등 들어오면 남은 거리 80km잡고 E 근처 눈근 한칸에 30km잡으니까 거의 맞네요.
저는 이정도면 만족스럽네요. 가족과 함께, 장비 싣고, 에어컨 항상 켜놓고 내키는대로 다녔는데도 15km/l를 넘겼습니다. 사실 돌아와서 평균연비 확인할 때 15km/l만 되면 만족한다고 기준 잡아놓고 다녀왔는데 합격이네요.ㅎㅎ
트립상의 거리를 체크하지 못한게 조금 아쉽지만, 거의 실주행과 연비가 맞다는 것도 확인이 되었어요.
841km / 15.3km/l = 55L 사용, 121(남은 주행거리) / 15.3 = 8L 둘 더하면 63L네요. 올란도 연료탱크가 64L이니 왠만큼 맞는거죠.
연비나 공간이나 고속 주행성능이나 여러모로 볼 때 장거리 여행에는 올란도만한 차가 아직은 없는 듯 싶습니다. 관리 잘 해줘서 오래 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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