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올란도 구입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이며, 올란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글입니다. '개인적'이라는 것을 염두해두세요.
반년 좀 넘게 타면서 올란도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그리고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자료를 남김니다. 그래서 편의상 평어체로 작성되고 마치 일기처럼 작성되어 읽기가 불편할 수 있지만, 양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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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말경에 내 차 올란도 디젤 수동 모델을 출고했다. 전국에서 거의 마지막이 아닐까싶다. 출고 당일 새벽부터 기차를 타고 군산까지 직접 내려가서 출고했는데, 작년 여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왔다. 그 날도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고 다행히 군산 출고장은 간간히 비가 그쳤다 내렸다 했다. 살짝 내리는 비를 맞으며 나름 꼼꼼하게 검수해봤고, 시원하게 인수증에 싸인 완료! 이젠 내 차다.
좀 색다른 군산 출고장 인증샷! 인수증에 싸인하고 네비달고 출발전 찍었다. 여기는 군산 출고장~!
올란도의 수동미션
올란도의 수동 미션! 이 미션을 위해서 모든 옵션을 포기했다.
Manual Transmission. 내가 수동을 선호하는 이유는 첫번째, 차를 오너가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서 수동은 필수라고 본다. 차는 내 생명을 걸고 작동시키는 기계인만큼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내 뜻대로 움직여주어야 한다. 두번째 급발진 우려가 100% 차단된다. 설령 전자식 악셀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해도 클러치 밟아서 동력차단해버리면 그만이다. 세번째 주행 감각이 탁월하다. 같은 차종이라면 오토와 수동은 달리기 성능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일상영역에서야 느낄 수 없겠지만 고속주행같이 차량성능의 끝을 보는 주행으로 갈 수록 차이가 난다. 오토도 수동모드와 락업이 있지만 기본구조가 유체로 토크를 전달하는 한 크던 작던 차이는 있다. 오토만의 장점도 모르는바 아니지만 무엇보다 재미가 다르다. 코너 진입때나 탈출때 예상한 rpm, 속도, 회전각속도와 딱 맞는 쉬프트다운의 체결감각과 함께 시원한 가속으로 빠져나갈때의 짜릿함. 성능차이는 논외로 쳐도 이 체결감의 즐거움은 수동만의 매력이다. mpv인 올란도에서 코너감각을 논하는게 웃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만, 올란도는 코너를 논할 기본은 충분히 되어 있는 차다. 수동 미션은 올란도의 훌륭한 주행성능의 화룡정점이랄까. 네번째, 탁월한 연비다. 이건 뒤에 따로 쓰겠다.
올란도 수동미션의 체결감은 단단하다. 헐겁지 않고 정확히 가야할 길로만 가서 꽉 차는 느낌을 주면서 체결된다. 클러치는 유압클러치라 가볍다. 예전차는 유압클러치가 아니라 왼발에 힘이 좀 필요했는데 확실히 적은 힘으로도 페달이 작동된다. 좀 어려운 점은 클러치 페달을 많이 떼야 클러치가 엔진하고 축을 붙인다. 즉 반클러치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 굉장히 좁다. 그리고 악셀이 전자식 악셀이라 출발시 밟은 양과 일정하게 비례해서 rpm이 올라가질 않고 기계식 악셀보다 반응이 살짝 느리다. 미세한 클러치와 반박자 느린 악셀이 만나니 출발이 상당히 어려웠다. 지금은 많이 적응되었지만 그래도 아주 경사가 센 언덕에서 출발은 아직도 살짝 부담이 된다. 하지만 적응이 되니 가벼운 클러치와 타이트한 미션체결감은 F40-6 미션이 단지 저가의 차량가격을 만들기 위해 달아놓은 수동 미션이 아닐거라는 예상이 맞음을 보여준다. 하긴 같은 수동미션을 장착한 크루즈디젤의 경우 오토미션 차량과 15만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는걸봐도 수동=싼 차 라는 등식에는 어울리지 않는 미션임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옵션 포기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안전장치들은 모두 선택할 수 있게 해줬으니 참 다행이지 않는가.
올란도 수동은 체결할 때 모든 단수에서 철컥거리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악셀을 완전히 뗄때마다 차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또 엔진 브레이크를 걸 때 특히 4단기어에서 쉬이잉하는 제트여객기 엔진음 같은 소리가 난다. 난 이 소리들이 참 마음에 든다. 라디오를 켜거나 대화를 하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나지만, 소리 자체의 음정이 경쾌하며 '기계'가 제대로 돌아가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특히 엔진 브레이크음의 경우 기어가 길이 들면 더 이상 소리가 안나는게 아닐까 아쉬워할 정도로 맘에 든다. 다행히 지금도 변함없이 맛깔나는 소리를 들려준다. 운전하면서 심심할 틈이 없다.
올란도 디젤(수동)의 연비는 어떨까? 처음 차를 받고 길들이기를 하느라 올라오는 길에는 100km/h이내로 2000rpm이내로 최대한 맞춰가면서 비를 뚫고 왔다. 길들이기를 위해서 고속도로를 사용하지 않고 국도로 올라왔는데, 기록은 없지만 대략 15정도 나왔던 것 같다. 이 때는 시속 80km에 6단도 놓고 저 rpm이 최선인가라는 생각으로 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필요 없었지만, 모든 기어를 골고루, 그리고 첫주행인만큼 저 rpm 주행도 의미있다고 나름 생각한다. 지금 반년넘게 타면서 알게된 것이지만 올란도 6단은 고속도로에서만 쓰면 된다. 뒤에 이야기하겠다.
다시 연비로 돌아와서, 새로 차를 데려왔으니 식구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야되지 않겠나. 그래서 다 같이 문막에 맛있는 메밀국수집으로 갔다. 영동고속도로 주행이다. 수원 ic에서 연비리셋해서 문막ic까지인지, 다시 수원ic까지 와서 잰건지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어느쪽이 되던 국도 주행은 전체의 5%도 안되는 거리니 고속도로 연비라고 봐도 좋다.
평균연비 16.7km/l 나왔다. 저 때만해도 연비 잘나오네라고 생각했는데, 공인연비가 17.4km/l인데 고속도로 연비가 16.7km/l? 이건 뭔가 이상하다. 이유는 세가지라고 본다. 첫째, 아직 올란도에 익숙치않아 최고연비를 내주는 속도와 기어를 파악하지 못했다. 둘째, 새차라서 길들이기가 덜 되었다. 셋째, 영동고속도로 수원에서 문막쪽은 전체적으로 긴 오르막길이다. 반대는 내리막이지만 에너지 손실이 비가역적인 이상 내리막길의 연비 절감 효과가 오르막에서 낮아진 연비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되지 못했을것이다.
그래서 이후로는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구간에서는 연비를 측정하지 않았다. 그러다 대전 갈일이 있어서 차의 특성도 좀 파악되었겠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죽암휴게소까지 120km구간에서 측정해보았다. 참고로 구글어스로 알아본 수원ic의 고도는 57m, 죽암휴게소는 58m이다. 그리고 이 구간은 낮은 언덕이 오르락 내리락 반복된다.
올란도 수동미션의 체결감은 단단하다. 헐겁지 않고 정확히 가야할 길로만 가서 꽉 차는 느낌을 주면서 체결된다. 클러치는 유압클러치라 가볍다. 예전차는 유압클러치가 아니라 왼발에 힘이 좀 필요했는데 확실히 적은 힘으로도 페달이 작동된다. 좀 어려운 점은 클러치 페달을 많이 떼야 클러치가 엔진하고 축을 붙인다. 즉 반클러치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 굉장히 좁다. 그리고 악셀이 전자식 악셀이라 출발시 밟은 양과 일정하게 비례해서 rpm이 올라가질 않고 기계식 악셀보다 반응이 살짝 느리다. 미세한 클러치와 반박자 느린 악셀이 만나니 출발이 상당히 어려웠다. 지금은 많이 적응되었지만 그래도 아주 경사가 센 언덕에서 출발은 아직도 살짝 부담이 된다. 하지만 적응이 되니 가벼운 클러치와 타이트한 미션체결감은 F40-6 미션이 단지 저가의 차량가격을 만들기 위해 달아놓은 수동 미션이 아닐거라는 예상이 맞음을 보여준다. 하긴 같은 수동미션을 장착한 크루즈디젤의 경우 오토미션 차량과 15만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는걸봐도 수동=싼 차 라는 등식에는 어울리지 않는 미션임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옵션 포기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안전장치들은 모두 선택할 수 있게 해줬으니 참 다행이지 않는가.
올란도 수동은 체결할 때 모든 단수에서 철컥거리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악셀을 완전히 뗄때마다 차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또 엔진 브레이크를 걸 때 특히 4단기어에서 쉬이잉하는 제트여객기 엔진음 같은 소리가 난다. 난 이 소리들이 참 마음에 든다. 라디오를 켜거나 대화를 하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나지만, 소리 자체의 음정이 경쾌하며 '기계'가 제대로 돌아가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특히 엔진 브레이크음의 경우 기어가 길이 들면 더 이상 소리가 안나는게 아닐까 아쉬워할 정도로 맘에 든다. 다행히 지금도 변함없이 맛깔나는 소리를 들려준다. 운전하면서 심심할 틈이 없다.
올란도 디젤(수동)의 연비는 어떨까? 처음 차를 받고 길들이기를 하느라 올라오는 길에는 100km/h이내로 2000rpm이내로 최대한 맞춰가면서 비를 뚫고 왔다. 길들이기를 위해서 고속도로를 사용하지 않고 국도로 올라왔는데, 기록은 없지만 대략 15정도 나왔던 것 같다. 이 때는 시속 80km에 6단도 놓고 저 rpm이 최선인가라는 생각으로 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필요 없었지만, 모든 기어를 골고루, 그리고 첫주행인만큼 저 rpm 주행도 의미있다고 나름 생각한다. 지금 반년넘게 타면서 알게된 것이지만 올란도 6단은 고속도로에서만 쓰면 된다. 뒤에 이야기하겠다.
다시 연비로 돌아와서, 새로 차를 데려왔으니 식구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야되지 않겠나. 그래서 다 같이 문막에 맛있는 메밀국수집으로 갔다. 영동고속도로 주행이다. 수원 ic에서 연비리셋해서 문막ic까지인지, 다시 수원ic까지 와서 잰건지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어느쪽이 되던 국도 주행은 전체의 5%도 안되는 거리니 고속도로 연비라고 봐도 좋다.
평균연비 16.7km/l 나왔다. 저 때만해도 연비 잘나오네라고 생각했는데, 공인연비가 17.4km/l인데 고속도로 연비가 16.7km/l? 이건 뭔가 이상하다. 이유는 세가지라고 본다. 첫째, 아직 올란도에 익숙치않아 최고연비를 내주는 속도와 기어를 파악하지 못했다. 둘째, 새차라서 길들이기가 덜 되었다. 셋째, 영동고속도로 수원에서 문막쪽은 전체적으로 긴 오르막길이다. 반대는 내리막이지만 에너지 손실이 비가역적인 이상 내리막길의 연비 절감 효과가 오르막에서 낮아진 연비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되지 못했을것이다.
그래서 이후로는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구간에서는 연비를 측정하지 않았다. 그러다 대전 갈일이 있어서 차의 특성도 좀 파악되었겠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죽암휴게소까지 120km구간에서 측정해보았다. 참고로 구글어스로 알아본 수원ic의 고도는 57m, 죽암휴게소는 58m이다. 그리고 이 구간은 낮은 언덕이 오르락 내리락 반복된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20km/l를 찍어주었다. 시속 100km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5단 기어 위주로 달린 결과다. 지금은 주행거리가 1만키로가 넘었고 최고 연비 구간이 8, 90km/h정도라는걸 알고 있어서 이런 조건에 맞춰서 달리면 더 좋은 연비가 나오겠지만 이 기록 이후로는 연비측정을 위한 운행은 하지 않는다. 저런 연비는 그냥 나온게 아니고 의도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서 낸 연비기에 기록 이상의 의미는 부여하지 않는다. 그러면 실제 편안한 주행의 연비는 어느정도인가? 보통 16km/l, 17km/l 내외의 연비가 나온다. 좀 속도를 높여서 주행하면 15km/l도 나오는데 충분히 납득이 될만한 속도로 달린 것이다. 연비주행과는 거리가 아주 먼 그런 속도로..그러니까 장거리 여행에서는 "마구 달려줘도" 15km/l 이상의 연비는 항상 확보한다고 보면 된다. 시내 주행 연비는 별로 의미가 없는게 시내 주행이란게 시내 상황마다 천차만별이고 정체가 긴 구간은 사실 연비 측정이 의미가 없다. 시동걸로 가만히 서있는데 연비 100짜리를 가져다 논들 무슨 소용이랴. 올란도를 구입한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편안한 가족 여행인 만큼 나의 연비 측정은 장거리 고속주행 위주로만 진행되었고, 이제는 충분한 데이터를 얻었다고 본다.
연비 이야기를 한 김에 생각나는거 하나 더. 연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건 무엇일까? 고 rpm안쓰고 저rpm으로 다니기? 다른 차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내 차는 rpm은 별로 상관없다. 오토뷰 김기태pd의 크루즈5 길들이기를 보게되었고 두번째 오일 갈고 한번 따라해봤다. 3단인가 4단 기어 넣고 4000rpm으로 달리렸다. 연비가 얼마 나왔을까? 개인적으로 한자리수 연비를 예상했는데 순간연비가 12~13km/l에서 왔다갔다한다. 자주 다니는 고속도로라 길을 잘 안다. 절대 내리막길 아니었다. 레드존에 가까운 저런 rpm을 써도 정속주행을 하니까 연비는 예상외로 좋았다. 그렇다. 연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가속도"다. 내가 내린 결론은 얼마나 가속도를 크게 하냐, 즉 rpm을 얼마나 빠르게 올리느냐가 연비의 핵심이다. 그 외에 rpm 크기라던가 차속도, 기어, 도로 상황 등이 영향을 주겠지만 가장 큰 영향은 가속도다. 급가속은 연비에 않좋다, 연비는 발끝에서 나온다는 말이 모두 그런 의미이고, 사실인 것이다.
듬직하다. 참 좋은 차다.
연비에 대해 쓰다보니 생각이 났다. 연비를 말할 때 반드시 말해야 하는게 있다. 위에 쓴 16.7km/l밖에 안나온 연비의 네번째 원인이며, 환경을 위해 연비를 희생한 장치, 바로 DPF다. 매연을 태워서 올란도를 저공해3종, 유로V를 만족하는 차량으로 만든 환경을 위한 장치 DPF. 문막에 가는 길에 첫 DPF가 터졌었다. 그래서 계속 연비를 측정중에 작동해서 비교적 정확한 작동 시간과 주행거리, 줄어든 평균 연비를 알 수 있었다. 그 자료를 바탕으로 한 번 작동시 대략 2~3리터의 기름을 쓰는 것으로 계산되었다. 좀 많은 양의 기름을 쓰는데, 내 차의 경우 DPF가 500~600km주행마다 작동이 되었고, 심할경우 300km도 못달려서 작동이 되었다. 우연인지 몰라도 짧은 DPF작동전에 주유소를 바꿨었다. 여태까지 1만 3천km를 넘기면서 내가 이용한 주요소는 딱 4개다. 처음 군산 이마트셀프, 두번째 동네이마트셀프, 세번째 동네신장개업SK셀프, 네번째 단골로 이용하는 GS셀프다. 이 중 두번째는 두번, 세번째는 한번 이용했는데 이유는 DPF가 일찍 터져서이다. 물론 우연일 수 있다. 하지만 주행패턴이 별로 바뀐게 없는 상태에서 DPF가 주유소 바꾸자마자 일찍 터진 마당에 다시 이용하고 싶지는 않았다. 일부러 또 실험할 필요는 없었다. 주변에 주유소 많은데 뭐.
다행인 것은 주행거리가 늘어날 수록 DPF의 작동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초기에는 500~600km에 한번이었던 것이 5000km정도부터는 거의 천키로에 한번 작동하다가 현재는 8000km대에 마지막으로 작동하고 13338km 현재까지 작동하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작동했을 수도 있으나 항상 순간연비로 트립을 맞춰놓고 보고다니는데 작동여부를 놓쳤을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써도 다음 시동시에 작동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어째튼 확실히 주행거리가 늘어나니 DPF의 작동 주기는 길어지고 있다. 좋은 연비가 DPF로 많이 깍이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런 주기로 작동한다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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