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캐논에서 멋진 바디가 나왔다.
초당 8연사!(1D에서나 가능했던..세로그립없어도 8연사다.)
듀얼디직4!
전자식수평계!
방진방적의 마그네슘 바디!
1D급에도 없는 내장 무선동조 시스템!
풀HD동영상, 60fps 동영상 촬영!!
그리고 배율 1x의 시야율 100% 뷰파인더!!!
단 한가지 아쉬운 것은 1.6배 크롭이라는 것과 판형에 비해 비싼 228만원이라는 출시가격뿐!
크롭주제에 228만원이라니?? 그리고 크롭주제에 감히 한자리수 네이밍의 바디라니!!!
캐논의 하극상이 드디어 시작되는건가, 캐논이 작정을 했구나, 캐논 크롭의 플래그쉽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1.6배 크롭이지만 그 외의 스펙으로볼때 228만원 한번 질러볼만하다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솔직히 나도 렌즈 정리하고 생긴 돈으로 7D를 서브로 들일까 생각도 했다. 풀HD동영상, 8연사, 그리고 플랙쉽의 특권 100% 뷰파인더! 그것도 배율 1배!!(이건 1D급에도 없는 스펙이다.)
그러나 서브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커다란 부피와 가격때문에 맘을 접고 R-D1을 구입하였다.
그런데!!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그럼 그렇지..아니, 이건 그럼 그렇지 수준이 아니다.
일본 7D유저들이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어째 시야율이 100%가 아닌것 같다는 것이다. "보이는 대로 찍힌다."인 시야율 100%인데 보이는 것보다 더 찍히는 것이었다. 일본 디카잡지 DCM이 이를 자체 조사로 취재해보니...실제 시야율은 자그마치 97.2%.
사기를 친 것이다.
<DCM한국어판 12월호 - 일본 DCM에는 11월호에 실린 내용이다>
<시야율 문의에 대한 캐논 본사의 답변. 자기들도 96, 97% 수준임을 인정하고 있다.>
장난하나? 동네 구멍가게, 가내 수공업제품도 아니고 정밀 광학기기 회사에서 97%를 100%라고 광고를 하고 물건판 것이다. 228원도 아니고 228만원짜리를!! "약"이라는 글자 하나로 넘어가기에는 그 정도가 심히 지독하다.
참고로 캐논의 50D는 95%, 5D MK2는 98%라고 시야율이 명시되어있다. 95%, 98%를 구분하는 스펙사항에서 97%를 100%로 올려서 228만원이나 받아먹은 것은 명백히 사기다.시야율 100%는 플레그쉽의 특권이다. 최고급 사양의 카메라에서나 100%시야율을 제공한다. 왜냐. 비싸니까. 2%, 3%차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거기에 몇십만원이 왔다갔다 한다. 100%시야율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니라서 100%시야율을 가진 기기를 사기위해 실제 치러야하는 가격차이는 몇백, 몇천만원까지도 난다.
1.6 크롭주제에 200만원이 넘어도 구입한 사람들 중에는 분명히 100% 시야율이 주는 편리함과 상징성때문에 그 금액을 지불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구라 시야율 사건이 터진 이후 실제로 지금 다나와 7D 최저가격은
202만원. 두달만에 26만원이 빠졌다. 일본에서는 170만원선에 판매된다고 한다.
보이는가? 저 가파른 그래프 하강률이. 경기침체로 모든 물가가 올라가는 이 시국에 잘도 내려간다. 전자제품이 시간 지나면 가격 내려가기 마련이지만 두달만에 이정도 빠지는건 보기 힘들다. 더 먼저나온 5D MK2는 아직도 가격변동이 거의 없다는 점을 비교해볼때 구라 100%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실제로 신동급 중고는 180만원선에서 거래가 종종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라는게 소비자 등쳐먹고 장사 한다. 바디의 만듦새, 완성도는 문제가 아니다. 소비자에게 제품을 정확하게 설명해야하는 스펙을 이따위로 사기쳐먹고 한다는 소리가
99%±1이면 약 99%지 그게 어찌 100%냐고...니들 내부 규정을 소비자가 뭔 재주로 아냐고. 그런 것 까지 알면서 구입해야하냐? 소비자가 제조사로 받는 정보는 스펙이다. 스펙은 약속이고 이를 알리는 것이 광고다.
100%라고했으면 100%로 가야지...
이게 뭐니? "약"이라는 글자로 이게 커버될 일이라고 생각하나본데, 그 때문에 속고 산 소비자는 이미 수십만원을 손해보고 있다.
사기치고 걸렸으면 문 닫던가, 최소한 사과하고 피해본 소비자한테 보상을 해주던 환불을 해주던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할거 아닌가. 나처럼 방관 잘하는 사람까지 이런 글 쓰게 만드는 캐논을 보면 참...우리 아버지 세대때 그 캐논은 이미 끝난것 같다. 나도 지금 쓰고 있는 1Ds 고장나서 더 이상 사용못하게되면 그 때는 소니나 니콘으로 가야겠다.
시야율 뿐일까? 우리가 속고있는게. 과연?? 앞으로 나올 제품들 믿을 수 있을까? 과거의 제품들도 문제있는거 아냐?? 이런 의심은 끝도없이 계속된다.
사실, 캐논 DSLR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D미러 낙하, 1D(S) MK3의 오일스팟등 커다란 결함이 잇따라 발견되고 문제가 되고 있다. 이건 제조의 결함 기술의 한계로 보이고 인간이 만든 물건이니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견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구라 시야율은 작정하고 속인 것으로 문제의 성격이 전혀 다르다. (설마 자기들이 만든 물건 정확한 스펙도 모를까?)
이건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도덕성의 문제다. 게다가 뒷처리 보면 이 기업이 얼마나 부도덕하고 소비자를 우습게 아는지 엿볼수 있다. 사기치고 걸린주제에 저런 지들 내부규정이라는 공지 하나 달랑 내보내다니.
이런 회사 제품을 믿고 살 수 있을까? 또 어디서 사기치고 있는게 있을지 누가 알리오.
더 자세한 사건 개요를 알고 싶으신 분들은 SLRCLUB.COM → 포럼 → 캐논 포럼 → 신제품 게시판을 읽어보세요. 여기 그림들은 모두 그 곳에서 나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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