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장편소설. '大韓民國'의 '韓' 이 한글자를 소재로 쓴 소설. 이전 그의 소설이 그러하듯이 야사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우리나라의 고대사를 소설답게 그린 책이다.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개명할 때 삼한의 '한'을 따서 '대한'으로 했는데 왜 삼한에서 국호를 따왔을까? 한반도 남쪽의 작은 국가들로 기억되는 삼한의 한을 왜 딴건지 그 궁금증에서부터 시작된 소설이다. 대한민국, 한민족, 한반도. 韓은 우리를 나타내는 글자다. 그렇지만, 그 어원이 무엇인지 우리는 잘 모른다. 소설의 흐름은 여타 그의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아 절반쯤 읽어보면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예상 가능하다. 그러나 그 한 글자를 가지고 이렇게 재미나게 흥미있게 풀어나가는 능력, 그리고 예상이 가능한 결과일지라도 이야기의 전개에서 나오는 재미는 여전하다.
물론 조금은 억지스러운 전개가 내내 흐른다. 주인공이 단서를 하나씩 하나씩 이어나가는 과정은 재미있지만, 너무 우연스럽다. 역사를 소재로한 추리소설 같은 느낌도 든다.
한 부분만 인용하고자 한다. 작가가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하는 책도 드물 것 같다.
"나라의 힘이 반드시 경제에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세웁니다. 우리의 조상을 찾는 일이야말로 자손을 보전하는 가장 분명한 길입니다."
물론 조금은 억지스러운 전개가 내내 흐른다. 주인공이 단서를 하나씩 하나씩 이어나가는 과정은 재미있지만, 너무 우연스럽다. 역사를 소재로한 추리소설 같은 느낌도 든다.
한 부분만 인용하고자 한다. 작가가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하는 책도 드물 것 같다.
"나라의 힘이 반드시 경제에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세웁니다. 우리의 조상을 찾는 일이야말로 자손을 보전하는 가장 분명한 길입니다."
내가 한씨다 보니, 나의 성씨가 그렇게 중요한 위상을 가진 소재로 쓰인 것, 매우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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