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과연 우리 조상들에게 지배층의 도덕적 의무는 없었는가라는 생각에 고른 책이다. 안중근의 가문이 그 당시 황해도 일대 향촌의 실력가인 양반집이기 때문에 선조들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을 고치는데 도움을 받고자 고른 책이다. 안중근의사의 업적은 이미 알고 있는터, 책을 읽는 관점을 좀 달리 해보았다.
1910년 3월 26일에 형이 집행되었으니 올해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이다. 그런데, 조용했다. 대한민국 무장 독립투쟁의 큰 획을 그었고, 대한독립군 참모총장의 신분으로 이토를 쐈으니 이건 전쟁이라는 것을 입승하기 위해 현장에서 스스로 체포된 위인의 순국 100주년 행사가 치루어지지 않았다니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안의사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행했다. 우리도 그런 조상이 있고, 선조때 지도층중에도 도덕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한 분들이 분명 있다. 그 방법이 독립운동이었는데, 그들의 후손은 이 나라에서 배척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안의사의 유족에 대해 알아본적 있는가? 책의 말미에 안의사 형제와 자손이 어떤 길을 걷게 되었는지 나와있다. 안의사의 유족도 독립운동의 대가로 가문이 몰록했는데 하물며 이름없이 스러져간 독립투사들의 후손들이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끼어든 찌든 때, 이제는 유리막코팅까지 되어 벗겨내기 점점 힘들어지는 친일파라는 찌든 때와 그 새끼들을 벗겨내야 정당한 대우를 받으실 수 있을까? 그렇다면 아직도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은 현재진행형인 것이고.
망국에서도 지도층의 도덕적의무는 이행되었다. 다만,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여전히 의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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