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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제가 두개다. 과학->수학, 수학->과학. 그래서 책 구성도 한 쪽은 과학으로 수학보기 이고 반대쪽은 수학으로 과학보기가 나온다. 그래서 책의 가운데 장에서 두 이야기가 만난다. 마치 두개의 책을 앞뒤로 붙여 놓은 듯한 구조. 수학과 과학이 깊은 관련이 있음을 온 몸으로 보여 주는 듯하다.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과학으로 수학보기 편이 더 흥미있다. 우리를 둘러싼 자연에 숨어있는 수와 그것들의 규칙을 하나씩 하나씩 소개하며 줄거리 있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읽기가 편하다. 고등학교 수준의 공통과학 지식만 있으면 별로 어렵지 않게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수학으로 과학보기는 조금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아무래도 수학을 사용하여 과학적 현상들을 분석하다보니까 계속해서 판단하고 검토해봐야하고 따져보며 읽게되서 다소 딱딱한 감이 있다. 그렇지만 과학으로 수학보기보다 폭 넓은 주제를 다룬다.
과학과 수학의 연계성을 상식적인 수준의 지식으로 받아들이기에 좋은 책이다. 수학 과학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이라면 읽는데 무리는 없을 것이고, 고등학생정도면 쉽게 읽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