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은 도착하니 저녁 9시가 넘었음. 바로 텐트치고 취침. 그런데 9월말 금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아침먹고 해변에서 놀았다. 살아있는 조개도 몇마리 잡고, 성우는 여전히 파도치는 곳으로 달려가고 싶을 뿐이고..
고사포 해수욕장.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까지가 바다인지 구분이 안되는 파란 아침. 여기에서 히트는 물고기 기차길. ㅎ 원피스의 바다열차가 생각남. 물론 우리 아들이 그 만화를 봤을 리가!!
밥 먹고 이동~ 드라이브를 하다 갈색 관광지 간판이 동네길로 나 있길래 안갈까 하다가 들어가본 적벽강. 채석강은 미리 알고 있었지만 적벽강? 이건 뭐지? 채석강처럼 해안 절벽인데, 여기도 멋있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고 가서 그런지 좋은 곳이었다. 특히 채석강처럼 주변 관광 시설들로 오염되지 않아서 더욱 맘에 듬.
여기도 적벽강.
여기는 전라좌수영(세트장) 앞 주차장. 여기서부터 걸어가길 희망한단 말에 주차장에서 놀았다. 코스모스와 함께. 애들은 어디서든 잘 논다는 말을 절실히 실감했다. ㅎㅎ 그 사진은 이런 공개적인 사이트, 특히 타객체의 서버에는 안올림.ㅋㅋㅋ
해안을 따라 달리다가 들른 곳은 내소사. 조금 더 내려가면 내장산의 백양사가 있지만, 아이들의 체력을 생각하여 근처의 내소사로 갔다. 여기도 전나무 숲길과 아담한 절, 산이 감싸는 듯한 느낌은 백양사와 비슷했다. 다만 규모가 좀 작을 뿐.
사진에는 안보이는데, 뒤에 보이는 산 오른쪽 아래로 작은 암자가 있다. 수행하시려는 스님들은 그 곳에 가서 하시는 듯하다. 이 곳도 관광지에 묶여 수행하는 스님들을 위한 공간으로 남아 있지는 않아보였다. 정말 굴러온 돌들이 박힌 돌한테 폐를 끼치는 그런 형국이다. 우리도 최대한 조용히 다녀갔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수행에는 방해가 될듯..
고사포로 다시 돌아가니 우리가 떠난 아침보다 훨씬 더 많은 텐트가 쳐져 있었다. 이 날이 토요일인데 캠핑장이 만원이었다. 9월인데..여름 성수기도 아닌 이 시기에 만원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요즘 캠핑이 대세라 참 많은 장비들을 가져온다. 텐트도 크고, 텐트 따로 그늘막 따로, 해먹은 물론이요, 심지어 부엌까지!! 내가 염려스러운건 비수기에 자리가 좀 여유있을 때야 별 문제가 없지만 사람이 많이 찾는 시기에 한 팀이 그렇게 많은 장비를 펼쳐놓아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절대 매너라고 볼 수 없다. 싸가지 없는 짓이지. 성수기때는 어떤 조절이나 룰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때는 그러지 맙시다.
고사포에서 먹은 저녁 라면은 참 맛있었다. 다 먹고 나니 깜깜해져서 치우는데 좀 고생했지만, 정말 첫 캠핑 즐겁게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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