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에 있는 영릉(英陵) 세종대왕과 소현왕후의 합장릉이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기에 가끔 가는데 보통 겨울에 가서 항상 한가했다. 거의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어제는 달랐다. 꽤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주차장이 반이상 차있었고 관광 버스도 몇 대 있고.
솔직히 영릉이 관광지는 아니다. 그럼에도 영릉에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은 주인이 세종대왕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 또한 존경의 마음으로 참배의 느낌을 가지고 가는 것이지 놀러가는 것만은 아니니까. 다른 사람들도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첫째는 이번이 세번째 방문, 둘째는 처음 방문. 둘째의 관심은 연못의 큰 잉어들과 열심히 걷기. 그리고 세종전 앞의 다양한 관측 기구를 배경으로 뛰어다니기다. 두 살 아이한테 그건 지극히 정상.
첫째는 이제 이것저것 가르키며 이건 뭐냐고 묻지만 역시 어려운 이야기 금방 관심은 딴 곳으로 간다. 그래도 별과 해와 달의 이야기라니까 관심을 보이긴 한다. 다만 작동원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할 뿐....작동 원리에 대한 공부를 위해서 나부터 공부해야겠다.
솔길을 거닐며 영릉에 가려고 하는데 세종문을 지나자마자 공사판 가림막...이건 뭔가 싶었는데 원형 찾기를 위한 발굴작업 중이었다. 날을 조금 잘 못 잡았나 싶었지만 올 연말까지 계속되는 발굴작업이니 언제간들 달라질건 없었고, 발굴후 복원작업간에는 알아보고 가야겠다.
어찌되었던 영릉에 오르는 계단에 도착, 둘째는 역시 자기 발로 올라가려고 노력하고 형님은 도와줄 생각을 안하고.ㅠㅠ 이런건 가정교육이 아직 덜 된 것이라고 본다. 하기사 여지껏 엄마 아빠가 함께 가서 자기가 동생을 챙길 필요가 전혀 없었으니, 큰 애를 탓할 건 아니다. 가끔은 이렇게 아내 없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것을 보게 만들어주니까.
영릉앞에서 둘째는 여기저기 연신 돌아다니고 큰 애는 조금 돌아다니고, 다른 사람들은 사진찍기 여념이 없었다. 그 와중에 옆에서 가이드가 따라온 단체가 있어서 청강을 했다. 능이 검소하게 만들어진 것이라는데, 일면 그렇긴하다. 한글창제, 조선 안정, 4군 6진 개척에 과학 문예 발전 등등 조선의 어떤 왕도 따라올 수 없는 치적임을 고려한다면 검소한 능이 맞다. 그것이 세종의 유언이라는데 백성을 생각하는 왕이었으니 그도 충분히 그럴 것이다. 다만 가이드 말의 출처가 어디인지가 궁금할 뿐이다.
능에서 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마치 경주에서 불국사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것처럼. 근데, 능에서는 그런 행위가 맞을까? 영릉에 나들이겸 참배의 성격으로 간 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거북한 광경이었다. 정장을 입고 간건 아니지만 입고 있던 추리닝도 일상복으로 갈아입고 가는게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이 되고, 적어도 홍살문을 지나면 바른 몸가짐으로 다니는 것이 옳은 것 아닐까? 적어도...고맙잖나. 세종대왕에게는 지금도 우리가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 그 분의 능 앞에서 만큼은 히히덕거리며 사진찍고 잘나왔네, 인증이네 하는건 잘못이라고 본다. 나도 그 앞에서 애들 사진을 찍긴했다만, 뒤로 돌아서 찍었다. 능이 아니라 능 입구쪽을 배경으로..
언제나 그렇듯 이 날도 내려올때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내려왔다.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므로. 난 영혼도 사후세계도 종교도 믿지 않지만, 그 분의 정신과 업적과 성과는 지금도 찬란히 빛나고 있으므로 항상 그곳에서는 인사를 올린다.
갈 때마다 차분하고 정숙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 우리 역사가 자랑스러워지는 곳. 알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곳. 그곳이 영릉이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기에 가끔 가는데 보통 겨울에 가서 항상 한가했다. 거의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어제는 달랐다. 꽤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주차장이 반이상 차있었고 관광 버스도 몇 대 있고.
솔직히 영릉이 관광지는 아니다. 그럼에도 영릉에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은 주인이 세종대왕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 또한 존경의 마음으로 참배의 느낌을 가지고 가는 것이지 놀러가는 것만은 아니니까. 다른 사람들도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첫째는 이번이 세번째 방문, 둘째는 처음 방문. 둘째의 관심은 연못의 큰 잉어들과 열심히 걷기. 그리고 세종전 앞의 다양한 관측 기구를 배경으로 뛰어다니기다. 두 살 아이한테 그건 지극히 정상.
첫째는 이제 이것저것 가르키며 이건 뭐냐고 묻지만 역시 어려운 이야기 금방 관심은 딴 곳으로 간다. 그래도 별과 해와 달의 이야기라니까 관심을 보이긴 한다. 다만 작동원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할 뿐....작동 원리에 대한 공부를 위해서 나부터 공부해야겠다.
솔길을 거닐며 영릉에 가려고 하는데 세종문을 지나자마자 공사판 가림막...이건 뭔가 싶었는데 원형 찾기를 위한 발굴작업 중이었다. 날을 조금 잘 못 잡았나 싶었지만 올 연말까지 계속되는 발굴작업이니 언제간들 달라질건 없었고, 발굴후 복원작업간에는 알아보고 가야겠다.
어찌되었던 영릉에 오르는 계단에 도착, 둘째는 역시 자기 발로 올라가려고 노력하고 형님은 도와줄 생각을 안하고.ㅠㅠ 이런건 가정교육이 아직 덜 된 것이라고 본다. 하기사 여지껏 엄마 아빠가 함께 가서 자기가 동생을 챙길 필요가 전혀 없었으니, 큰 애를 탓할 건 아니다. 가끔은 이렇게 아내 없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것을 보게 만들어주니까.
영릉앞에서 둘째는 여기저기 연신 돌아다니고 큰 애는 조금 돌아다니고, 다른 사람들은 사진찍기 여념이 없었다. 그 와중에 옆에서 가이드가 따라온 단체가 있어서 청강을 했다. 능이 검소하게 만들어진 것이라는데, 일면 그렇긴하다. 한글창제, 조선 안정, 4군 6진 개척에 과학 문예 발전 등등 조선의 어떤 왕도 따라올 수 없는 치적임을 고려한다면 검소한 능이 맞다. 그것이 세종의 유언이라는데 백성을 생각하는 왕이었으니 그도 충분히 그럴 것이다. 다만 가이드 말의 출처가 어디인지가 궁금할 뿐이다.
능에서 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마치 경주에서 불국사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것처럼. 근데, 능에서는 그런 행위가 맞을까? 영릉에 나들이겸 참배의 성격으로 간 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거북한 광경이었다. 정장을 입고 간건 아니지만 입고 있던 추리닝도 일상복으로 갈아입고 가는게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이 되고, 적어도 홍살문을 지나면 바른 몸가짐으로 다니는 것이 옳은 것 아닐까? 적어도...고맙잖나. 세종대왕에게는 지금도 우리가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 그 분의 능 앞에서 만큼은 히히덕거리며 사진찍고 잘나왔네, 인증이네 하는건 잘못이라고 본다. 나도 그 앞에서 애들 사진을 찍긴했다만, 뒤로 돌아서 찍었다. 능이 아니라 능 입구쪽을 배경으로..
언제나 그렇듯 이 날도 내려올때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내려왔다.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므로. 난 영혼도 사후세계도 종교도 믿지 않지만, 그 분의 정신과 업적과 성과는 지금도 찬란히 빛나고 있으므로 항상 그곳에서는 인사를 올린다.
갈 때마다 차분하고 정숙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 우리 역사가 자랑스러워지는 곳. 알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곳. 그곳이 영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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