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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고시퍼라/다녀왔노라

광릉 수목원과 우석헌 자연사 박물관

기름값 2만원, 톨비 5200원, 점심 8000원, 저녁 5000원, 아이스크림 1000원, 광릉 수목원 입장료 1500원, 수목원 주차비 3000원!!!!!(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사람보다 차가 더 대접받는 이런 요금제는 개선하라! 입장료 올리지말고.) 자연사박물관 5000원

합이 48700원.

비가 ㄱㅖ속 올 것이라는..날씨만큼 우중충한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뒤로하고 아들과 함께 떠났다. 우석헌 자연사 박물관만 갈 생각이었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거기까지 가서 그곳만 둘러보고 오기에는 뭔가 부족..예약제로 운영되는 광릉수목원(국립수목원)을 묶어 다녀왔다. 예약제로 다니는 곳을 당일 예약하려니 예약이 될 리가 있나. 그러나, 앞서말했듯이 날씨가 우중충하여 그런지 취소건이 나왔고, 3번의 시도 끝에 성공!
수목원은 18시까지, 박물관은 19시까지 관람이라 수목원부터 갔다. 가기전에 내가 잠시 몸담았던 청학리에 들러 동네 변한거 구경도 하고, 점심도 먹었다. 나는 제육, 아들은 오무라이스. 성인용 오무라이스를 80%나 먹는 4살짜리 우리 아들. --;;;

광릉 수목원(국립수목원).

앞서 말했듯 사전 예약 필수! 일요일, 월요일은 쉬는 날이라 사실 토요일밖에 갈 수 없는 곳. 깐깐한 입장조건만큼, 수목원은 깨끗하다. 하루 약 3,4천명만 입장이 가능한 예약제도. 난 찬성일세~ 우리나라 저질 국민성(시멘트 공구리만 바르면 개발이란다. 개발(DOG FOOT)같은 소리)앞에서 자연을 지키려면 이런 강제는 필수. 좀 냅두자. 이 코딱지만한 국토에서 공구리는 이제 그만 발라도 되지 않겠니? 수목원에서 일정거리만 벗어나면 우후죽순 난립한 식당가만 봐도, 예약제는 수목원을 지키기 위한 필수요소임을 이해할 수 있다.


광릉수목원이라는 이름은 광릉(조선 7대 임금 세조와 왕비의 능. 단종을 폐위한 그 사람....)의 주변 숲이기에 불린 이름이다. 뭐, 살벌한 왕이었던만큼, 그 주변도 감히 접근을 못했겠지. 그 덕에 오래된 나무와 짙은 숲이 이어질 수 있었던거고. 위 지도보면 알겠지만 남양주와 포천의 경계에 위치한다. 다행히 우리나리 근대사 무개념 공구리 역사의 중심에서 먼 곳에 있는 덕택에 보존될 수 있었다.


국립 수목원은 처음 가본건데, 애와 함께가서 다 둘러보지는 못했고 오른쪽 부분만 둘러보았다. 덩굴식물, 관목, 수생식물 위주로 보고왔다.


색깔만 봐도 피톤치드의 냄새가 확~ 느껴진다. 실제로 주차장에만 들어서도 공기가 다르다. 깊은 숨이 저절로 쉬어지는 곳. 위 사진은 수생식물이 자라는 곳인데, 수생식물 키우는 곳이라고 연못 하나 달랑 있고 마는게 아니다. 주변 나무들 봐도 여느 수목원과는 다르다.


실제로 보면 굉장히 큰 그루터기. 몇 백년은 되었을 나무같은데, 이제는 그 자리를 꼬마들에게 내주었다. 사람이나 나무나 늙으면 애들한테 넘겨줘야되는 것. 우리맘대로 까부수지말고, 후손도 생각하자. 어째 나무보다도 생각이 짧은 인간들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수목원에서 10km를 채 못가면 우석헌 자연사 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개인 소장품을 가지고 개인이 운영하는 박물관이라 아담한 크기의 박물관이다. 그래서 사람이 많지 않아 아이들 데리고 한가하게 관람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우석헌 자연사박물관

 개인이 박물관을 운영할 정도면 대체 어느정도 소장품이 있는 것일까. 크아...1층은 지질과 관련된 내용, 그리고 화석들이 전시되어 있다. 크기는 작지만 잘 꾸며놓았다. 규모면에서 입장료 5000원은 좀 비싸지만, 내실있는 구조와 개인이 운영하는 점을 생각해보면 납득은 된다.
요즘 공룡에 꽂힌 아들 공룡화석 보여주러 간건데 좀 어두워서 그런지, 자다깨서 그런지 1층은 그럭저럭. 아빠만 사진찍고 마침 설명해주시는 분이 계서서 그분 쫒아다니며 해설 듣고 왔다.


2층은 공룡 모형들이 있다. 여기를 더 좋아하더라. 진짜 화석들은 별 관심안가지더니..역시 애들은 애들이다. 알만한 공룡들의 모형이 있고, 자유롭게 사진도 찍고 관람할 수 있게 해놓아서 편하게 놀.다.왔다.
2층에서 내려오는 길은 개인 수장고와 연결되어 있다. 개인 수장고를 공개해 놓아서 색다른 맛을 주었다. 뭐랄까..왠지 전시된 화석이나 암석들이 모두 진짜라는 신뢰감이 마구마구 생기더라. 박물관하면 전시, 관람만 생각했는데 그 뒤에서는 끝임없이 연구가 진행되는 연구소라는 새로운 개념도 머리속에 자리잡게 해 주었다.

시간을 잘 맞춰가면 체험학습식으로 저 수장고에서 실제 발굴체험 같은 것을 해 볼 수 있다던데, 자세히 알아봐야겠다. 물론 몇년 뒤에나 가능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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