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온다. 박물관의 계절이 다가온다.
본래 전쟁기념관에 가려고 했으나 아직은 반전의 의미보다 각종 무기와 싸움에 대한 호기심만 키워줄 듯 싶어 국립박물관으로 방향전환했다.
어린이 박물관도 있고, 진짜 우리나라 국보들도 볼 수 있고, 규모가 큰 곳에 가서 느끼고 관람 예절도 경험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린이 박물관은 역사 유물들을 만져보고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우리에게 단점은 시간이 1시간 20분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 이로인해 혼잡하지 않고 여유있게 관람을 즐길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도 있지만, 성재처럼 한가지에 빠지는 경우 한코스도 다 못돌아본다. 실제로 생활도구 체험하고 화장실 갔다가 휴게실에서 본 퍼즐 하나 맞추니 시간이 얼추 다되어서 에너지 놀이터에서 좀 놀다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몇 번에 걸쳐서 가볼 핑계가 되니 장점이라고 해야하나?
아직 애들을 데리고 어린이 박물관 관람후 본관 관람은 무리다. 간단하게 고구려와 백제관을 보고 왔는데, 고구려 강남대총의 사신도는 정말 걸작이다. 날아갈듯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백호와 현무의 모습, 물 흐르듯 움직이는 듯한 청룡과 주작은 한시간동안 서서 네 그림을 바라볼 수 도 있을 것 같았다. 사진으로 찍는다는게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을 정도이다. 가서 직접 보아야한다. 1:1크기의 모사품이겠지만 (설명에 언급이 없었다만 벽화를 떼오진 못하니까) 느낌과 감동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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