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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고시퍼라/다녀왔노라

낙동강 종주 마무리

작년 추석 국토종주후 남아있는 낙동강 마지막 구간.


상주-안동? 점촌-안동?을 고민하다가 점촌-안동으로 결정. 나중에 이 결정은 무척 잘못되었음을 알았지만...상주-안동도 어짜피 잘못된 것일거라는건 변함없기에..위안삼고 멍멍이 고생하며 달렸다.하아...

2018년 4월 7일 이 날은 무척 추웠다. 영상 3도라는데 눈빨이 날렸으니..그리고 바람. 내가 자전거 오래 탔지만, 이 날 같은 바람 처음이었다.


점촌 시외버스 정류장.  평화롭다. 후훗. 그래 이때까지는 모든게 평화로웠지.




?? 뭐?? 왜 눈이 내리는건데? 라면서 외면하는 듯한 내 자전거. 그러나 어쩌겠냐. 우린 오늘 달려야해 우헤헤헤헤......미안하다...ㅠㅠ


안동까지 버스타고~~ 

안동은 버스터미널이 두개다! 도착하고 알았다! 안동 시내에 하나, 시내 맨 가장자리에 새로 생긴듯한 터미널 하나. 점촌에서 도착한 곳은 후자. 안동댐까지는 당연히 시내에 있는 터미널이 더 가깝다. 하지만 괜찮다. 안동댐까지 바람이 등을 밀어줘서 설렁설렁 달려도 시속 25이상은 쉽게 나가니 별 문제 없었다.



월영교에서 인증샷 한번 찍고, 도장도 찍고.



이제 본격적으로 점촌을 향해 간다. 아까 날 밀어주던 그 바람은 이제 내 진행을 방해하고...뭐 그러다 말겠지.


그러다 말기는 개뿔..끝까지, 점촌 도착하는 그 순간까지 낙동강 바람은 쉬지않고 날 방해했다. 그것도 역대급으로!! 양손 놓고 주행이 불가능함. 측풍이 섞이면 자전거를 살짝 기울여야 똑바로 나감. 평지에서 시속 10키로 내는게 고작이고 12, 13 내려면 다리가 뻐근해온다. 그상태로 80키로 정도를 탄거다. 코스를 잘못잡은건 바로 이때문. 안동에서 차를 놓고 버스로 점촌이나 상주를 갔어야 했는데...안동이 더 멀기도 하고 상류에서 하류로 약간의 내리막의 도움을 받고자 했던게 잘못된 생각이었다. 하긴 뭐 바람이 이렇게 불 줄 알았나..




평화로워 보이는가? 바람을 찍을 수만 있다면 아마 라이더의 괴로움이 느껴질 텐데...아쉽다.



가다 보면 이런 언덕도 나온다. 뭐 가야지 뭐.



4월에 눈 날리는거 보소.. 오전 내내 저러는데, 걍 눈인지 벗꽃눈인지 구별 안되니 꽃눈이라 생각했다. 그러니 눈도 이쁘더라. 춥고 바람부는건 어쩔 수 없지만..

바람 세게 부는 순간에는 저 눈이 수평으로 지나간다. 



오후 사진 없다. 바람에 맞서 싸우며 땅바닥만 쳐다보고 간지라...


암튼 낙동강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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